삼성그룹은 22일 계열사 홍보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월례 조찬간담회를
통해 이례적으로 최근 재계의 현안이 되고 있는 개인휴대통신(PCS)사업
설명회를 가져 눈길.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조찬간담회는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장의
"올해 경기전망 " 특강에 이어 삼성그룹 PCS사업단 서병문이사의 "PCS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회 순서로 진행됐다.

서이사는 이 자리에서 PCS(개인휴대통신)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등 관련 용어 풀이에서부터 <>PCS 관련 컨소시엄 구성현황 <>대기업이
PCS사업에 진출해야 하는 근거 <>현대 LG 등 경쟁 그룹의 사업진행
정도 등에 대해 약 30분간에 걸쳐 설명.

서이사는 특히 그룹이 사업권을 따낼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 "현재로선
삼성이 기술력 등에서 앞서 있으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할 경우 결과를 낙관할 수 만은 없다"고 전망.

또 "2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PCS사업의 경우 초기 기술투자가 경쟁력의
관건"이라며 "필기시험에선 자신있지만 문제는 면접시험"이라고 언급.

한편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의 이같은 설명회에 대해 "PCS 사업진출에
대해선 그간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해왔던 삼성이 그룹 차원의 총력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사업에 진출할 때
보여줬던 삼성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다시 보는 느낌"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 이의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