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오피스텔에 대한 주거시설 설치가 대폭 허용된 이후 신규
오피스텔은 물론이고 기존 미분양 오피스텔에 대한 매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방 화장실등 주거기능을 강화한 신규 오피스텔은
분양을 시작한후 1-2개월이면 마감되고있고 기존 미분양물량도 도시가스를
사용할수있게 되는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분양속도가 빨라지고있다.

이에따라 임대형 원룸아파트처럼 원목및 패션가구를 미리 배치하거나
내부구조를 입주자들의 희망대로 바꿀수있는 가변형, 아파트에 가끔 등장
하는 라운드형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피스텔이 선보이고있다.

특히 테헤란로 강남대로등 서울 강남요지에서는 업무용빌딩이 들어설만한
나대지가 거의 바닥나 임대가격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30%이상 오르고있다.

두산건설은 서울 서초동 지하철2호선 강남역 인근에 건립중인 "강남
두산베어스타운"내 오피스텔 1백93가구를 분양을 시작한지 한달만인 지난달
분양완료했다.

이 오피스텔은 주거기능이 크게 강화된되다 가구를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게 배치하고 가변형으로 설계한 것이 분양률을 높인 요인이 됐다고
두산건설은 밝혔다.

이에따라 여의도에 23-77평형 3백78가구가 들어서는 오피스텔을 이미
착공했으며 오는 3월 분양할 계획이다.

나산종합건설이 최근 서울 목동신시가지 상업지역에서 분양한 "목동
나산스위트2"의 오피스텔도 모두 분양됐으며 수서동에서 분양중인 나산
트루빌 등 3개 오피스텔도 90% 내외의 분양률을 기록하고있다.

코리아하우징이 서초동 강남역 인근에서 지난해말 분양한 현대원룸
오피스텔 50가구는 3일만에 분양이 끝났으며 바로 옆에서 분양한 2차분도
분양마감됐다.

역삼동에 이미 완공된 성지하이츠 2개동의 경우 10-20% 미분양된 상태에서
임대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평당2백만원에서 2백50만원-3백만원으로 올랐다.

이는 강남지역 업무용빌딩 부지가 거의 소진돼가고있기 때문이라고
성지건설 관계자는 밝혔다.

목동 현대월드타워, 국내 처음으로 라운드형 방구조를 도입한 해태클래식
타워 등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이 꾸준히 이뤄지고있다고 분양관계자들은
전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