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시설공사는 모두 5백37건 5조1천1백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달청은 30일 철도청등 39개기관(건설교통부 제외)에서 요청한 5백37건의
공사를 올해 발주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공사건수는 지난해보다 58건이 늘었으나 전체 공사비규모는 지난해(5조1천
1백17억원)와 같은 수준이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할때 실제로는 오히려 줄어
든 물량이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1백51건 3조4천2백49억원으로 전체 67%를 차지해 가
장 많았으며 건축공사가 2백36건 1조4천5백49억원(28.4%),전기공사가 76건 8
백63억원(1.7%),기타공사가 74건 1천4백83억원(2.9%)등이다.

발주처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83건 2조3천9백38억원으로 46.8%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국가기관이 3백80건에 2조2천3백4억원(43.6%),기타기관이 74건에
4천9백2억원(9.6%)등으로 나타났다.

공사발주를 시기별로 보면 1.4분기 1조3천3백99억원(1백85건),2.4분기 1조7
천3백40억원(1백84건),3.4분기 1조2천8백52억원(1백35건),4.4분기 7천5백53
억원(33건)으로 조사됐다.

이가운데 대형공사로 분류되는 공사비(도급액) 1백억원이상공사는 1백건으
에 4조1천1백34억원으로 전체의 80.4%를 차지하고있다.

이들 대형공사의 발주방법은 PQ(사전입찰자격심사)가 58건으로 가장 많고
군제한등 일반적인 입찰이 34건,턴키(일괄시공)가 5건,대안입찰이 3건이다.

특히 공사규모가 커 건설업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로는
대구지하철2호선 시설공사 10개공구(4천억원),다대항 배후도로공사 (3천5백84
억원),군장신항 북방파제공사(1천84억3천4백만원),대전하수처리장 4단계공사
(9백14억8천1백만원)등이 있다.

한편 이번 발주공사계획에서 빠진 건설교통부 발주공사(2조4천억원)를 포함
하면 올해 발주될 정부시설공사 규모는 7조5천억원을 웃돌것으로 추산되고있
다. 조달청은 건설교통부의 공사를 2월초 별도로 예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