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가에 소형아파트 "급매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의 기업인사 이동으로 지방전출자가 늘어났고 신규주택입주 등
각종 이유로 집을 처분해야하는 주택소유자들이 이사철이전에 주택을
팔기위해 값을 낮춰 미리 내놓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상계단지 목동 과천 등 대형 아파트단지
부동산업계에 최근들어 가격을 낮추더라도 빨리 팔아달라는 의뢰물건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과천시일대 부동산가의 경우 8~16평형 규모의 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업소마다 5~10개 가량의 급매물건이 나와있는 상태다.

주공아파트 13평형은 최근 8,700만~9,200만원의 거래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급매물건의 경우 더 낮은 8,500만~8,600만원에 의뢰되고 있다.

지난 18일 8,400만원에 나왔던 13평형은 당일 거래되기도 했다.

또 상계동일대 부동산업소에도 며칠전부터 급매물건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상계동일대의 경우 급매물건이 대체로 최저가 수준에 나오고 있의나
1~2주가량 지나면 거래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크다는게 현지
부동산가의 관측이다.

이와함께 분당 일산등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일부 급매물건이 시장에
나오고있다.

과천 현대부동산의 관계자는 "최근 1~2주 사이에 급매물건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며 "전출 분양 등 여러가지 이유로 집을 처분해야하는 사람들이
주택경기의 부진으로 집이 제때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 본격 이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값을 낮춰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방형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