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3개국 7개 전자업체들의 지지속에 차세대 데이터
카드를 개발키로 함에 따라 기술세계표준을 놓고 선발업체 샌디스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24일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노트북컴퓨터 등에 내장되며 차세대
기억매체의 하나로 꼽히는 우표 크기의 데이터카드(모델명 "미니어처 카드")
를 개발하고 있으며 2.4분기중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의 데이터카드 기술규격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전자업체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휴렛팩커드.컴팩컴퓨터.AMD와 일본의 후지쓰.샤프,
네델란드 필립스 등이다.

인텔이 차세대 데이터카드 개발에 나섬에 따라 "콤팩트 플래시"라는 이름
으로 데이터카드를 일부 내놓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샌디스크사와 기술 세계
표준화를 겨냥한 양보할 수 없는 세력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샌디스크의 "콤팩트 플래시"를 지지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의 모토로라.애플
컴퓨터.이스트만코닥과 일본의 NEC 등이다.

샌디스크의 넬슨 찬 부사장은 기존 소프트웨어를 문제없이 수용하고 어떤
전압에서도 사용될수 있는 기록카드는 "콤팩트 플래시"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AMD의 쿠르트 볼프 마케팅 담당 이사는 인텔의 경우 "미니어처 카드"
에 들어가는 플래시메모리를 자체조달할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카드를
샌디스크보다 30% 가량 싼값에 내놓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