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전략과 사업다각화로 경쟁이 치열해지고있는 국내외건설시장을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홍중 화성산업 사장은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 침체에 빠진 건설환경을 공격적인 자세로 돌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경기라고 소극적으로만 대응했다간 본격적인 시장개방을 앞두고
기술경쟁력및 실적확보가 중요한 시점에서 자칫 사업이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서다.

화성산업은 고품질전략을 위해 우선 건설기술의 핵심인 엔지니어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설계기능은 물론이고 안전진단 품질시험능력을 크게 강화하고 오는
3월께에는 감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건설에서 품질은 바로 설계와 엔지니어링이 기초"라고 강조하는 이사장은
이를통해 고품질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사장이 구상중인 품질경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시공은 물론 사후관리 보수까지도 높은 수준에 도달토록하겠다고 이사장은
밝혔다.

주택사업의 확대도 이같은 고품질전략으로 불경기를 충분히 헤쳐날 수
있다는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여기에 다양하고 세분화된 신주택상품을 개발, 주문주택 테마주택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실버타운 동호인주택 주상복합 등 연령 소득 직업에
따른 수요에 맞출 예정이다.

기존 입주자들의 주거패턴변화를 파악하는 주거후평가제도(POE)를 도입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3천3백29가구를 분양한 화성산업은 올해 51.8% 늘어난 5천53가구
(자체사업분)를 분양할 계획이다.

화성산업이 올해 역점을 두고있는 사업다각화 방향은 SOC(사회간접자본
시설)사업 확대, 해외사업 본격화, 정보통신시장 진출 등이다.

화성산업은 우선 지하공간개발 위주로 추진해왔던 SOC사업을 대형 토목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대구 반월당및 삼덕동 지하공간개발을 코오롱건설 삼환기업 등과
공동추진하는 것은 물론 대구-대동간 고속도록 민자사업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설립한 미현지법인 화성아메리카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
상반기중에 미캘리포니아주 LA인근 2곳에서 주택사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이사장을 밝혔다.

이밖에 연간 3천가구의 물량을 지을수있는 조립식부재(PC)공장 가동과
함께 PC사업을 확대하고 경북 영덕 삼사해상공원내 호텔등을 지어
레저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소각로등 환경사업에도 신규진출키로했다.

화성산업은 올해 이같은 사업확대를 통해 지난해보다 38.3% 늘어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수주목표는 58.4% 증가한 4천5백억원으로 잡았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