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4일 영업소와 본사에 근무하는 9백여명의 여직원에 대해
남성직원과 똑같은 업무를 부여키로 하는등 남여 직원간의 업무 차별을
철폐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작년말 단순판매업무만 맡고 있던 영업소 일반직 여사원
6백50여명에게 외근업무도 할수 있도록한데 이어 2백50여명의 본사
여직원에게도 앞으로 전문분야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현대측의 이같은 방침은 여직원들도 고임금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와
같은 단순업무만으로는 인적 효율성및 생산성 향상을 기할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현대자동차 본사 여직원들은 지금까지 문서수발 서무 비서등
단순기능업무만 수행해왔으나 앞으로는 기획예산 인사작업 마케팅 등
남성직원들이 해오던 주요업무를 할수 있게 됐다.

비서직 여사원의 경우 비서보직을 없애고 비서업무외에 부서별 특성에
맞는 전문분야의 일을 맡길 예정이다.

현대는 이에앞서 영업소 여사원에게 보험처리업무 채권운영등 외근업무를
할수 있도록 남성직원과 똑같은 기회를 업무를 맡겼다.

현대자동차 여직원회의 김은순회장(승용특판팀)은 "여성에게도 남성과
똑같은 업무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여직원들간에 사기뿐만 아니라 애사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