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건설의 올해 경영방침은 "부문별 본부별 책임경영체제 확립"이다.

각 부문과 본부가 장기경영계획에따라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수있는 체제를
확립, 수익성과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이 외형적 경영성과를 얼마나 얻어내느냐도 중요하지만 장기계획을
실현하기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경영및 관리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도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요건이라고 봅니다.

올해를 "2004년 수주12조원 매출 10조원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하는 해로 잡고 팀제및 사업본부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정순착 선경건설사장은 각 부문과 본부에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대신
부문및 본부별로 달성한 성과를 합리적 기준에의해 엄정히 평가하는 체제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영방침아래 선경건설은 올해 수주 2조1,559억원 매출 1조
4,570억원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주는 국내에서 1조9,694억원(공공공사 8,083억원 민간공사 3,542억원
자체공사 3,378억원 그룹공사 4,691억원), 해외에서 1,865억원(동남아
1,179억원 기타 686억원)을 달성하고 매출은 국내에서 1조2,280억원(토목
부문 2,501억원 건축부문 1,844억원 주택부문 3,007억원 플랜트부문
2,900억원 기타 2,028억원), 해외에서 2,290억원의 실적을 올릴 예정이다.

부문별 사업전략을 보면 주택부문에서는 본격적인 분양가 자율화시대에
대비, 다양한 분양방식을 개발 적용하기로했다.

특히 수요자의 기호를 사전에 파악, 설계에 반영하는 반주문식 분양방식을
확대 적용하고 부산 안락동 사업에서는 14개 평형을 내놓아 수요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또 주택공사 주택연구소와 공동으로 "지역특성을 고려한 공동주택 개발
연구"를 수행, 지역특성에 맞는 테마아파트를 선보이는등 선경아파트
차별화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건축부문에서는 자체감리조직을 운영해 공사의 품질을 높이는 한편 현장
설명서 표준안을 작성해 활용하고 "청정 현장"을 선정하기로했다.

토목부문에서는 ISO품질절차서에따라 현장을 운영하고 운영요원을 마케팅
요원화, 수주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일산-퇴계원간 순환도로, 김해-장유간 경전철, 부산 장전-화명간 터널,
경인운하건설 등 SOC(사회간접자본)민자유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
이다.

해외사업부문에서는 발전소 호텔 등 신규공종 입찰에 참여, 공종을 다양화
하고 그룹 계열사의 정보망 기술력 등을 활용,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정사장은 이와함께 환경및 에너지부문에서 특화 품목을 발굴, 기술집약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