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0-40대 중장년층은 5년후인 2000년에 가장 살고싶은 주거형태로
전원주택을 꼽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을 장만할때 최우선적로 고려하는 조건은 주거환경이며 가장
중요시하는 내부공간은 거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주택저널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30~40대 5백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주택에 관한 소비자의식 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래에 가장 살고싶은 주택으로 응답자의 44.5%가
전원주택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아파트(27.9%) 단독주택(22.1%) 연립및
다세대주택(5.2%) 등이었다.

집을 고를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부분은 주거환경이 52.8%로
으뜸이었으며 자녀교육(16.5%) 편익시설(12.2%) 직장출퇴근(9.8%)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까지만해도 교통문제가 최대 사회문제로 인식되면서
최우선 주택선택조건으로 "직장출퇴근"이 꼽혔던것과 대조적이어서
주목된다.

이와관련해 조사대상자들의 59.6%가 2000년대에 가장 희망하는
주거생활스타일로 자연미를 꼽았다.

미래주택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내부공간으로는 거실(32.5%)이었으며
다음으로 부엌 및 베란다 다용도실(21.5%), 세대별 독립공간(19.9%),
재택근무공간(17.3%), 안방(8.2%) 등이었다.

또 집장만때 가장 필요한 선택종류로는 응답자의 43.3%가 설계때부터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주문주택이라고 대답한 반면 실내마감재는 12.7%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내부평면구조선택이 22.5%, 골조만 분양받고 마감재는 직접
주문하는 형태가 20.7%였다.

한편 국내 주택에서 개선돼야할 점으로 하자보수및 사후관리(31.9%)
실내공간구조(31.7%) 획일적인 주택형태(22.9%) 독립생활 침해(12.7%)
등이 지적됐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