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차 동시분양 결과 미달된 평형에 대해 실시된 임의분양에서도 3백
여가구가 미달됐다.

서울지역 5차 동시분양에서 미달된 25개평형, 1천28가구에 대해 12일까지
이틀동안 실시된 임의분양 접수결과 9백71가구가 신청, 11개평형 3백39가구
가 미달됐다.

서울지역에서 이처럼 임의분양에서도 미달사태가 나기는 지난 86년 상계택
지개발지구 분양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총 86가구가 공급된 상계동 극동아파트에는 30가구가 신청, 56가구가 미달
됐고 68가구가 공급된 구기동 동익빌라 31평형에는 2가구가 신청, 66가구가
미달되는등 평균 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택전문가들은 서울지역에서도 아파트 미분양 현상이 이처럼 확산되고 있
는 것은 주택경기가 장기간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계속
되는등 구매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또 교통여건등 입지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아파트와 소형평형
들이 수요자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체들은 이날 미달된 가구에 대해 선착순 수의계약을 통해 분양할 계
획이며 13일 오후2시에 각 모델하우스등 신청장소에서 추첨을 통해 동.호수
및 당첨자를 결정한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