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근로자들의 힘들고 어려운 3D업종에 대한 기피현상으로 수도권 공단
지역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들의 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18일 통상산업부와 공업단지관리공단협회에 따르면 한국섬유 제지 조립
금속등 3D업종이 밀집된 구로 부평 주안을 포괄하는 한국공단에 입주한
공장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수는 지난 9월말 현재 3만5천9백92명으로 1년전
에 비해 12.3%나 감소했다.

특히 여성근로자가 많은 구로지역의 경우 여성근로자수는 1만7천8백98명
으로 1년전에 비해 28.6%가 줄어들었으며 또 부평 주안지역도 1.5% 감소
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제지 석유화학 섬유업에 근무하는 여성들의 감소현상이
두드러져 금년 9월말 현재 한국공장에 입주한 비금속 공장에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수는 1백92명으로 1년전에 비해 42.2% 줄었다.

또 제지업종은 같은기간중 29.5% 감소했으며 석유화학은 18.0%, 섬유는
16.4%, 조립금속은 9.8%가 줄었다.

그러나 식품업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는 1천76명으로 14.8% 증가했다.

한편 수도권에 가까운 반월공단도 지난 9월말 현재 여성근로자 수는 2만2천
2백80명으로 1년전에 비해 14.1% 감소했다.

이처럼 수도권 지역 공장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가 줄고 있는 것은 3D업종
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기혼 여성들의 취업이
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업단지관리공단협회의 한 관계자는 "젊은 여성들이 3D업종을 기피하는
현상때문에 앞으로도 여성근로자 수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면서 "여성
근로자들이 공장을 떠남에 따라 공단지역의 인력난은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