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사비 1억원이상의 완성공사중 대형및 중형건설업체의 시공비중은
줄어든 반면 소형업체의 시공비중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가요소중 하도급공사대금등으로 구성되는 외주비는 유일하게 상승세
를 계속하며 지난해 공사원가의 평균 44.5%를 차지했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대한건설협회가 지난해 1억원이상 완공공사 1만8천2백
22건을 분석, 밝표한 "94년 완성공사원가구성분석"에서 나타났다.

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이상 공사중 소형업체가 시공한 공사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4.5%포인트 증가한 12.2%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대형업체의 비중은 93년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진 14.4%,
중형업체는 2.6%포인트 하락한 73.4%였다.

이는 신규업체의 본격적인 영업시작으로 기존 중형업체의 물량을 잠식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원가요소가 전체 공사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외주비의 경우 지난90년
(35.7%)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해 44.5%까지 유일하게 계속
증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주비는 특히 공사규모가 크고 상위업체일수록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공사규모별 외주비비중은 1억-5억원공사가 28.8%,5억-10억원공사가 35%,
10억-30억원공가가 45.2%, 30억-50억원공사가 50.9%, 50억-1백억원공사가
50.3%, 1백억-2백억원공사가 51.2%, 2백억원이상공사가 47%이다.

도급순위별로는 1군업체가 49.7%, 2군업계가 45.4%, 4군업체가 39.1%,
5군업체가 36.4%, 7군업체가 24.6%이다.

이는 하도급계열화가 확산되고 부대입찰제등이 활성화되고있고 있기 때문
으로 분석된다.

그외 원가요소의 비중을 보면 재료비가 30.3%, 노무비가 14.6%, 현장경비
가 10.7%등이다.

이중 재료비의 비중을 발주기관별로 보면 주한외국기관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민간공사도 34%로 비교적 높았다.

이는 외국기관과 민간발주자가 고품질의 자재사용을 요구하고있기 때문
으로 풀이됐다.

이와함께 완성공사건수가 92년이후 큰 폭으로 늘어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2년 완성공사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3.4% 증가했으나 93년에는
10.3%, 지난해에는 20.9% 각각 늘어났다.

이는 각종 건축규제완화로 착공이 지연되었던 민간공사의 공사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민간공사의 완성공사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30.8%나 늘어난
9천4백28건으로 절반(51.7%)을 넘어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