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켜온 세진컴퓨터가 대우통신과
본격적으로 제휴하기로 했다.

세진컴퓨터 김경종상무는 "한상수사장이 대우통신 사장과 만나 그동안의
현안업무를 원만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사간의 합의내용은 세진컴퓨터의 주식 전체를 대우통신에게
담보로 제공하는 대신 대우측은 부품공급등의 지원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의 이같은 합의는 대우통신의 담보확보와 세진컴퓨터의 지속적인
물량확보라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통신은 세진컴퓨터에게 약3백50억원정도의 채권에 대한 담보로
세진컴퓨터주식 50%를 제공할 것을 요구해화왔으며 세진측은 안정적인
부품 및 제품공급이 필요하지만 경영권을 넘길수 없다는 입장 때문에
이 제의를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우통신측은 양사간의 합의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