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3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이 노태우전대통령에게
주선한 기업체이름을 상당수 진술했다"며 "오늘부터 업체대표들의 소환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실장의 철야조사내용은.

"이전실장이 중간에서 노전대통령에게 단독면담을 주선해주었던 기업체
이름을 상당수 진술했다.만남을 주선한 시기도 대충 진술했다"

-상당수란.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다"

-이전실장 주선할때마다 기부 금액을 할당했는가.

".."

-거명된 기업을 모두 조사하나.

"앞으로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

-만난 사람들은 대기업 총수들인가.

"잘 모르겠다.기업명단만 말했다"

-노전대통령의 기업인 회동이 노전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나 아니면
이전실장이 직접 작성한 것인가.

"모르겠다"

-이실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오늘 오후 돌려보낸다"

-재소환여부는.

"필요하면 다시 소환하겠다"

-대우가 실명전환에 개입했다는데.

"대우는 맞지만 1백억원대라는 금액은 틀리다"

-실명전환작업에 금진호의원이 개입했다고 하던데.

"말못할 내용이다"

-노전대통령이 다음주에 구속된다던데.

"언론에서 작문한 것 아니냐"

-청와대 경호실에 면담일지가 있다는 소문은.

"확인하지 못했다"

-국세청에 요구한 자료는(노전대통령과 친인척들의 재산세등 납부현황등)

"아직 오지 않았다"

-국세청외에 이번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한 곳은.

"스위스은행 은닉관련부분의 조사를 위해 중수3과가 외무부와 접촉중이다"

-1년에 몇번 정도 이전실장이 대통령과 기업인의 자리를 주선했나.

"모르겠다"

-명단이 확보된 업체대표 소환시기는.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을 오늘중 소환하려 하는데 본인에게 연락이 잘 되
지 않고 있다.

또한 한양그룹 전회장 배종열씨도 소환에 나섰으나 집을 비우고 없다.

이들 2명은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조사할 것이다.

나머지 업체들의 소환시기는 수사진척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다"

-왜 두사람을 가장먼저 소환하는가.

"정회장은 동화은행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 주었다.

3백69억원이상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아는데 액수는 조금
더 많을 것이다.

배전회장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가 있어 이를 확인해야 한다.

모두 계좌추적 결과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정회장과 배전회장외에 오늘 부르거나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또 정회장외에 출국금지조치 한 사람이 있는가.

"보안상 말할 수 없다"

-노전대통령 소환조사이후 수사상황은.

"난항을 겪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