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승세 둔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부문은 내수경공업과
건설업.

수출을 중심으로한 중화학 업종은 생산및 출하증가속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은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용 경공업과 건설업은 벌써"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한마디로 호경기속에서 보이던 경기양극화 현상이 경기수축국면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다는 말이다.

<>내수위축=지난 9월의 수출용 출하는 전년 같은달보다 25.6%가 증가했다.

3.4분기 전체로도 25.8%의 건실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상반기(19.1%)보다도
증가율이 높아졌다.

그러나 내수용 출하는 상반기 12.6%에서 8월에는 9.1%, 9월엔 8.2%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내수용소비재출하 증가율도 상반기 9.3%에서 8월엔 7.5%, 9월엔 3.4%로
급락했다.

<>경공업침체.중화학호조=중화학공업의 생산은 9월에 전년동기보다 15.6%
가 늘어 8월(18.8%)의 증가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경공업은 8월(작년 8월대비 2.2% 감소)에 이어 9월에도 1.1%의
생산감소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9월중에 사무용기기(39.2%) 반도체및 가전제품(32.6%) 기계
장비(19.9%) 석유정제(18.5%) 자동차(14.7%) 등의 생산증가율이 높았던데
비해 가죽/신발(14.7% 감소) 음식료품(7.6% " ) 섬유 (3.1% " ) 등은 생산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건설경기위축=지난 9월중 건축허가면적이 전년동기보다 25.0%나 줄었고
8월보다는 9.1% 감소했다.

상반기엔 27.3%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8월엔 19.6% 감소, 9월엔 25% 감소
(3/4분기로는 25.6% 감소)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더욱이 6개월~1년앞의 건설경기를 예고해 주는 건설수주도 8월까지는 20%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9월엔 3% 증가로 떨어져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