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최완수기자 ]호놀롤루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7일 새벽
(한국시간) 수행기자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노씨 비자금사건에 언급,
"이번 사건과 과련, 성역없이 공명정대하게 국민에게 한점 의혹이 없도록
법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라고 이홍구총리에게 두차례 지시한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이제는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하며 그러한
관행으로부터 국민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사건을 문민정부의
도덕성을 실감케 하는 기회를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법에따라 철저히 조사토록 하라는 것은 조사는 물론이고 조사
결과에 대한 처리도 법에따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으나"는 질문에
"내가 말한 그대로만 받아달라"며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이 이날 법에 따른 철저조사를 거듭 강조한 것은 징계 일각과
연희동측에서 요구하고 있는 "정치적 질충"이란 있을수 없음을 내비친
것으로 수사결과에 따라 노씨의 비리와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처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톨영은 28일 오전6시50분(한국시간) 하와이 히캄공군기지를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