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섬유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팔려고 내놓은 공장매물
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서공단의 경우 섬유 및 섬유관련 기계등 50여개
공장이 매물로 나와있으며 대구염색공단과 서대구공단에도 각각 10여개씩의
공장이 매각을 추진중이다.

특히 영업상의 이유로 은밀히 매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합치면 매각을 추
진중인 섬유관련 공장은 대구지역에만 1백여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공장의 매매 가격도 지난해 보다 20%가량 내리고 있으나 실질적인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공장매물이 이처럼 많아지고 있는 것은 수출부진에다 업체의 난립으로 채산
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이같은 매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공장들은 확장이나 이전보다는 대부분 폐업이나 전업을 전제로
하고 있어 앞으로의 대구지역 산업구조의 변화와 관련 주목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