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저밀도지역에 대한 규제완화의 폭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고밀도지구인 송파구 문정동 1,320가구의 주공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4일 주민총회를 통해 삼성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등 재건축사업이
눈에 띄게 진전되고 있다.

오는 97년 상반기에 착공예정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사업승인을 얻어
이주및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

지난 82년에 완공,지은지 올해로 14년된 이 아파트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최근 마친 상태이나 인허관청인 송파구의 수용여부가 원활한 사업진행의관
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규모

대지 2만5,682평에 지상19층-30층규모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2,826가구
가 들어설 예정이다.

평형을 보면 25평형 1,132가구,33평형 1,038가구,43평형 658가구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1,320가구를 제외한 25평형 대부분과 33평형,43평형
일부분등 모두 1,506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는 지분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아파트에 대해서는
건물대비 200.2%의 지분율을 적용, 기존 평형의 2배가 넘는 평형을 무상으로
지급키로 했다.

또 단지내 상가에 대해서는 토지대비 248%, 건물대비 150%의 지분율을
적용키로 했다.

따라서 18평형에 사는 조합원은 지하주차장면적을 제외한 34평형을 무상
으로 공급받게돼 43평형에 입주키위해서는 9평의 분양가를 지불하면된다.

또 25,27평형을 소유한 조합원은 최대평형을배정받고도 각각5평, 9평의
분양가를 돌려받는다.

<>지분거래

시공사선정을 전후해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수요문의는 증가하는 가운데
가격은 상승,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않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13평형은 매물이 없는 반면 25,27평등
큰 평형은 2-3개의 매물이 나와있다.

2년전 7,000만원선하던 13평형의 경우 올 4월에 9,000만원-9,500만원으로
상승, 보합세를 유지하다 시공사선정을 전후로 1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16평형은 1억5,000만원,18평형은 1억7,000만원이며 25,27평형은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의 가락1차 현대아파트의 시세를 보면 31평형이 1억7,000만원,
44평형이 2억4,000만원선이다.

<>입지여건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사이의 녹지지대를 경계로 단지가 위치,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교통여건도 편리한 편이다.

지하철8호선(잠실-성남)이 개통되면 단지뒤를 지나는 산업도로와 송파대로
가 연결되는 곳에 문정역이 개통, 지하철교통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지하철2호선 잠실역이나 송파로를 이용, 도심진입이 가능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