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및 수도권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와 독신층을 겨냥한 원룸형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건립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주상복합아파트가 고급주택으로 인식돼 왔던 것과는 달리
새로운 현상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주공동사업으로 송파구 방이동에
지하3층 지상9층규모의 원룸형 주상복합빌딩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빌딩엔 지상3~9층에 10~15평형 원룸아파트가 들어서며 내년1월 착공후
분양될 예정이다.

이 빌딩은 오는 96년 개통예정인 지하철8호선 몽촌토성역이 도보로 2분
거리에 있다.

신원종합개발은 지난 7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역 인근인 관악구 봉천동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빌딩 "크리타워"의 주거부문을 원룸아파트로 만들어
분양중이다.

지상 18층으로 짓는 이 빌딩에는 12~21평형 원룸아파트 1백29가구가
들어서며 분양가는 기존의 주상복합아파트의 절반수준인 평당 4백66만원
선이다.

현대건설은 서울~수원간 전철 1호선 명학역인근인 안양시 안양6동 528에
지하 4층 지상18층의 "호정타워"를 분양중이다.

이 빌딩에는 16~28평형 원룸아파트 3백가구가 들어선다.

이같은 현상은 주상복합아파트를 20평형 내외의 원룸으로 지을 경우 평당
분양가를 기존 주상복합아파트의 절반으로 내릴수 있어 분양이 순조로운데다
신혼부부나 독신전문기술직들이 생활이 편한 원룸형주택을 선호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