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프랫 앤 위트니(P&W) 제너럴 일렉트릭(GE) 독일의 BMW 프랑스의 스
네크마등 세계의 대표적인 항공엔진업체들이 한중중형항공기사업에 참여키
위해 한국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P&W사의 모그룹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T
C)사의 조지 데이비드회장은 다음달 17일 방한해 자체개발한 중형기전용엔진
인 "MTFE"설명회를 갖는다.

P&W사는 다음달말께 한중중형항공기의 제3협력선(기술파트너)이 결정되는
것과 때맞춰 한국의 정부 학계 항공업계등의 관계자 5백여명을 초청해 대대
적인 홍보행사를 가질 방침이다.

P&W사는 지난 85년부터 삼성항공과 함께 대형여객기용 엔진인 PW4000계열엔
진을 생산해왔으며 최근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에 적합한 엔진인 MTFE(Mid-Thr
ust Family Engine)를 개발했다.

미국의 GE와 프랑스의 스네크마는 최근 합작회사인 "CFM인터내셔널"을 통해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 전용엔진인 "CFM56 LITE"의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삼성
항공등에 사업참여의사를 밝혀왔다.

CFM인터내셔널사는 2만4천마력급 중형엔진인 CFM56시리즈를 생산해 보잉 73
7기등에 탑재해왔다.

이 회사는 1백인승급 중형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는 1만6천-1만8천마력급 엔
진(CFM56LITE)을 개발키로 하고 한국과 중국의 항공업계관계자들과 연쇄적으
로 접촉하고 있다.

대형엔진인 BR-715를 공동으로 생산해온 BMW사와 롤스로이스사도 한중중형
기사업을 겨냥해 1백인승급 중형기 전용엔진인 BR-710을 개발키로 했다.

항공업계는 한국과 중국이 올해말부터 공동 개발할 중형항공기의 엔진기종
으로 최신형 고효율엔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체개발한 중형
엔진의 구매시장을 찾는 대형 항공엔진회사들의 한국시장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