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중공업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판매사절단을 파견하는등 자동차부품의 대일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말 7~8개의 협력업체와 함께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방문,자동차부품의 판촉활동을 벌이기로 하는등 부품의
대일수출을 확대키로했다.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4차례의 공동판매사절단을 파견,자동차부품의 판
촉활동을 벌인 결과 일업체들의 반응이 좋아 본격적인 대일부품수출을 전
개키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자동차부품의 대일수출품목을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는 전장부품 와
이어등에서 엔진부품등 공작부품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마쓰다에 30개 부품을 납품한데 이어 올해엔 타이탄
베스타 프라이드등에서 공용하고 있는 절삭부품등 80여개의 부품을 수출나
다는 계획아래 현재 마쓰다에 시제품을 보내 테스트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시험이 끝나는대로 해당부품을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기술제휴관계사인 닛산디젤 아게오공
장에서 사출부품 프레스부품 엔진부품등 3백개의 부품 전시회를 열고 수출
협상을 벌이기로했다.

9천4백20 엔진의 실린더블록을 히노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는 아시아자동차는
일본에 실린더헤드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일본에 부품수출을 적극 꾀하고 있는 것은 일
본 업체들이 엔고로 자국산부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자 한국산 부품의 수입
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국내업체들이 부품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도 수출을 늘려
야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