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 지난해 매출액 증가했으나 이익률 감소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10개업체중 3개업체꼴로 적자를 기록했다.
30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정주영)가 지난해말 기준 전국 2,569개 건설업체의
재무제표를 분석,발표한 "94년 건설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총
매출액은 89조4,591억4,800만원으로 93년에 비해 20.5%나 증가했다.
이는 사회간접자본시설(SOC)관련 공공공사 확대로 대형업체의 매출이 많아
지고 신규업체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93년도 총매출액 증가율 7.5%보다 13%
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반면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2.3%로 93년에 비해 0.2%포인
트 떨어졌다.
이에따라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업체가 전체의 30.3%인 779개로 집계됐다.
93년 적자업체는 265개로 전체의 16.4%였다.
자재및 노임의 안정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93년 6.9%에서 7.1%로 높아졌
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미분양아파트 해소를 위한 광고
선전비,금융비용,일반관리비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기업의 재무구조을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부채비율은 평균 391.7%
로 전년도 387.9%에서 악화됐으며 자기자본비율도 20.3%로 93년 20.5%보다 다
소 낮아졌다.
이는 분양미수금 증가와 증시침체로 직접자금조달이 어려워져 기업자금조달
을 주로 외부차입에 의존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체의 자금조달형태를 보면 지난해 장단기차입금의 비중이 93년 21.1%
에서 33.5%로 크게 증가했으며 회사채도 전년도 33.4%에서 44.2%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외부차입금증가률은 90년대들어 가장 높은 36.5%를 기록했으며
부도업체수도 49개로 최대규모였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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