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특고압전선용 폴리에틸렌절연재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상업생산에
들어감으로써 선점회사인 한화종합화학과 시장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LG화학은 2만2천9백V급 고압전력선의 절연재로 쓰이는 폴리에틸렌복합수지
를 개발, 연천공장에 연산 1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계열사인 LG전선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연간 6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고압전선용 절연재의 국내수요는 연간 1만3천-1만5천t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중 한화종합화학이 7천t정도를 공급하고 나머지는 수입품이 차지
하고 있다.

LG관계자는 자사의 폴리에틸렌 절연재는 온 라인 검색시스템에 따라 생산
되기 때문에 제품의 균일성과 청정도가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또 LG와 한화종합화학은 연간 50억원어치에 이르는 국내 수요분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15만4천V급 초고압선용 절연재에 대해서도 상업화 경쟁을
벌이고 있어 전선용 폴리에텔렌 복합수지시장을 둘러싼 두 회사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압전선용 절연재는 도시의 인구집중으로 대용량 송전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매년 10%이상 수요가 증가하는 소재이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