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등 비상시에 음용수로 사용하기위해 설치된 비상급수시설의 92%가 식
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환경포럼(대표 김상현의원)이 한국그린크로스,한국수도
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5월 서울시내 9곳등 수도권지역 26개 비상급수시설에
대해 49개항목의 수질을 조사,23일 발표한 "비상급수시설 오염실태조사및
연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26개지점 가운데 의정부 장암국교와 인천 구
월체육관의 비상급수시설만이 모든 조사항목에 걸쳐 수질기준을 밑돌았고
나머지 24개시설은 최소한 1~2개항목 이상에서 기준치를 상회,음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분당 돌마국교의 비상급수시설에서는 철의 농도가 77.9 1PPM이나 검
출,기준치 3PPM을 무려 2백60배나 웃돈은 것으로 나타났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