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00여만명이 애용하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통신망 인터넷은
정보화시대 국제화시대에 꼭 맞는 광고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정보사냥꾼"들이 주고객이라는 점에서 인터넷은 고기능의
첨단신제품 광고에 막대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이다.

인터넷은 광고와 통신판매 전자출판등 이미 상업적 이용이 활발한 상태
이지만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인터넷을 보는지에 대한 정확한 소비자
분석은 이뤄지지 못한 상태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제일기획이 "인터넷 광고마케팅"조사에
나섰다.

이달부터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가상가족"이란 프로그램을 띄워
세대별 성별 소비자조사를 실시키로 한것.

제일기획은 광고와 앙케트 통신판매 게임등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는
갖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의 소비자 의식,행동,속성등을 조사
한다는 계획이다.

홈페이지의 어드레스는 http://www.KIK.co.jp.

제일기획이 인터넷에 띄울 프로그램 "가상가족"에는 아버지 어머니와 딸등
5명의 가족이 등장한다.

이들 가족의 집 구석구석을 보여주면서 관련 상품의 광고와 앙케트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는 부엌을 배경으로 화면에 등장하면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조명등 주부를 타깃으로 한 가정용품들이 하나하나 비춰진다.

상품이 화면에 나타날때마다 광고와 상품에 대한 앙케트가 곁들여진다.

식료품등 일부상품에 대해서는 통신판매도 가능하다.

"잉크"라고 불리는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와 업체가 직접통신도 할수 있어
기업들에는 소비자취향및 만족도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렇게 다양한 상품들이 타깃에 맞는 세대별 성별 가족 구성원과 함께
등장하면서 그 제품에 대한 광고와 설문조사가 자세히 펼쳐진다.

제일기획은 또 일본의 전통 상품 통신판매등도 실시, 이들 전세계 정보
사냥꾼들에게 "일본문화알리기"의 기회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노혜령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