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당정개편을 앞두고 선출직인 원내총무를 임명직으로 바꾸기로
한 것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계파를 적절히 안배,당3역을 인선할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

박범진대변인은 이와관련,17일 "고위당직자들간에 당직개편시 관례대로
일괄사표를 내야한다는 논의가 있었는데 총무가 임기제일 경우 장애가 되
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이 있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

또 다른 당직자는 "대표가 물러나고 당의 면모를 일신하려는 상황에서 당
헌상의 제약때문에 총무만 유일하게 현직을 지키는 것은 뭔가 걸맞지 않는
다"면서 총재의 인선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2월 전당대회에서 당내민주화의 제도적 장치로
도입된 경선제도를 불과 6개월만에 폐지하는 것은 계파간 갈등이 현존하고
당내민주화의 한계가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 아니냐"며 부정적인 반
응.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