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차기 당대표로 유력
시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극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당직개편을 둘러싼
계파간 갈등조짐에 대해서는 대화합을 거듭 강조.

김총장은 이날 "이제 어느 계파라는 소리는 그만해달라"며 "8.11 사면.복권
정신을 생각해도 반드시 계파를 초월하고 화합을 해야한다는 것이 현재의 정
치상황 아니냐"고 반문.

그는 대표내정설과 관련,"나는 사무총장을 더해보고 싶은데 왜 자꾸 쫓아내
려고 하느냐"고 말한뒤 "실세대표론"에 대해서는 "실세 허세 대표가 어디있
느냐"며 김영삼대통령의 선택에 달려있는 사안임을 강조.

그는 후임 사무총장 인선문제에 대해서도 "왜 자꾸 나에게 물어보느냐"고 언
급을 회피하면서도 신임 대표와 총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의 화합과 실추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언급.

김총장은 이어 민주계 일각에서 부총재제 도입을 재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춘구대표에게는 그런 말씀이 없었다고 하더라"고 일단 부정적 견해를 피력
한 다음 "대통령이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기는 모습.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