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5년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한다.

현대산업개발(대표 심현영)은 18일 96년 건설시장개방에 대비,국내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건설시장에 다시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회사는 최근 해외영업본부를 신설,최희정전무를 본부장으로
임명하고 기획.수주팀에 부.차장급을 배치하는 한편 싱가포르에 지점을
설치,이지역을 거점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등 동남아
지역건설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토목등 대형건설공사의 설계기술 노하우축척을 통해 종합건설업체
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오는 2000년께 해외공사비율을 매출액의 10%선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를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등에서는 주택사업을,기타지역에서는 고속도로
교량 석유화학공장 발전소 플랜트등 기간산업 건설중심으로 해외진출전략을
세분화했다.

또 동남아건설시장의 성과를 토대로 5~6년안에 동남아 주요국가에 1개씩
지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동 남미 아프리카등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도급순위 6위의 대형건설업체임에도 불구,현대그룹건설
계열사간 업무영역조정으로 국내주택부문에주력키위해 지난 9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주베일~리아드간 담수펌프장
공사를 끝으로 해외사업을 중단해 왔었다.

그러나 국내주택사업만으로는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내부견해에 따라
해외사업을 재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