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업계(벤처캐피탈시장)에서도 다른 창투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업종차별화가 불가피합니다. 우리회사는 투자대상업종을 미디어및
유통산업으로 특화해 나가겠습니다"

일신창투의 고정석사장(37세)은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영상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쪽으로 투자를 집중, 벤처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한다.

일신창투는 최근 영화사 신씨네(대표 신철)가 제작하는 "은행나무침대"에
소요되는 17억원 전액을 약정투자형식으로 투자키로해 창투업계는 물론
영화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창투사들의 제조업투자위주에서 벗어나 비제조업 투자로 투자대상을 확대해
신선한 변화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는 올연초 출범한 교육방송 마이TV에도 4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에서 경영학박사를 받은 해외유학파로 창투업계에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는 고사장은 "정부나 업계가 제조업 투자만이 절대선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뒤 창투사들도 투자업종을 다향화해 새로운
업체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