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그룹계열의 일성종합건설이 라오스에서 30억달러규모의 국제공항 수력
발전소 호텔 철도 도로등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13일 이창열 일성종합건설사장은 지난 12일 라오스 수도인 브엔티앤에서
르완 라오스경제계획협력위원회 부의장과 공사합의서의 조인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턴키베이스(설계시공일괄공사방식)의 이들 프로젝트는 통일그룹이 한국과
일본및 미국의 관련계열기업들을 동원, 미수교국인 라오스시장을 놓고 지난
2년여에 걸쳐 수주전을 편 끝에 성사시킨 것이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공항 도로 철도 발전소등 사회간접자본관련 10개
프로젝트로 공사금액은 모두 30억달러에 달한다.

구체적인 주요 프로젝트는 브엔티앤 신국제공항(12억5천만달러)수도인
브엔티앤에서 베트남의 항구도시인 빈을 잇는 2백킬로미터의 철도공사(5억
달러) 도로공사(북부지역 도로 2백77킬로미터및 브엔티앤-빈 연결도로등
총 6백킬로미터,1억2천만달러) 앙남릉지역의 수력발전소(3억달러)등이다.

이와함께 브엔티앤의 호텔(1억달러) 기능대학(8천만달러)과 시멘트공장
(5천만달러) 설탕공장(1억달러) 비료.농약공장(1억달러) 철광산개발(3억
달러)등도 포함됐다.

일성종합건설은 이들 프로젝트중 금년 하반기중 호텔공사부터 착수, 오는
2005년까지 모든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일성종합건설은 이들 공사가운데 수력발전소 국제공항의 일부민영시설
시멘트공장 비료및 농약공장 설탕공장등 약15억달러규모의 공사는 BOT
(Bilt,Operation& Transfer: 시공건설업체가 공사후 일정기간 운영한후
인계하는 방식)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사대금조달과 관련, 라오스정부가 전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고 통일
그룹이이 유럽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알선해 주기로 했다.

통일그룹은 이들 프로제트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일성종합건설을 대표
회사로 내세우고 일신석재등 국내 관련기업과 일본의 통일계열 건설업체인
일성건설및 미국의 통일산하기업들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일성종건측은 "공사규모가 방대한데반해 공기가 10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국내 다른 건설업체에 일부공사를 하도급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라오스에는 대우 동아 삼환 유성공영등 4개 회사들이 5개 공사 6억
9천만달러의 공사를 대부분 BOT방식으로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