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침체와 등록업체수급증 등에 따른 수주경쟁이 가열되면서 올들어
부도를 내는 전문건설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11일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두 321개의 전문건설업체들이
부도를 내고 도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4개 부도업체수보다 65.5%나 늘어난 수치이며
지난해 한해동안 부도업체수 440개사의 72.9%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월,6월의 경우 부도업체수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00%(60개사)
150%(50개사)나 늘어났다.

지역별 부도업체수를 보면 서울이 146개사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
41개사 <>인천.경기 36개사 <>광주.전남 30개사 <>대구.경북 20개사
<>대전.충남 16개사 <>전북 13개사 <>강원 9개사 <>제주 6개사 <>충북
4개사 등의 순이다.

이 기간중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는 1.76개사,월평균 부도업체수는
36.67개사로 지난해 일.월평균 부도업체수보다 각각 45.4%,45.9%가
증가했다.

이처럼 전문건설업체들의 부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택경기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신규업체들은 증가,심각한 수주경쟁으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중견업체들의 부도에 따른 연재보증사들의 연쇄도산도 부도업체 급증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