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등으로 대형빌딩 교량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 및 유지보수가 새로운 관심분야로 등장하면서 대형 건설업체들이 시설
물 유지보수업 진출을 서두르고있다.

5일 건설부.서울시.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설물유지관리업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있는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이 지난달부터 시행되면
서 일부 건설업체들은 이미 유지관리업진출을 위해 준비작업을 마쳤다.

특히 정부가 각종 대형사고를 계기로 안전점검 및 유지보수 분야를 강화하
고있는 점을 감안할때 시설물 유지관리시장이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대형시설물관리를 비롯한 종합유지보수사업을 구상중인 업체도 생겨나
고있다.

대우 건설부문은 면허신청 구비요건중 가장 중요한 반발경도측정기등 장비
확보를 끝내고 면허신청작업을 끝냈다.

이회는 건물이 차츰 대형화 첨단화되고있고 교량 댐등 대형 시설물도 10년
이 지나면 상당한 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건설에서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
으로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건설도 시설물 유지관리업진출을 확정하고 면허신청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시설물유지관리 뿐만아니라 공동주택관리 건물내부개조등
종합유지관리사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건설관계자는 "30대그룹 투자승인제가 폐지됨에 따라 별도의 공동주택
관리업체를 만들어 의장사업과 시설물 유지관리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동아건설은 앞으로 대형 구조물의 안전점검및 유지보수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아래 유지관리업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있다.

이밖에 선경건설 LG건설 쌍용건설등도 유지보수업에 진출한다는 원칙을 정
했다.

유지관리업 면허를 따는 업체는 도로 철도 항만 댐등 1종 시설물와 일반 민
간빌딩등 2종 시설물에 대한 유지보수공사를 하게된다.

유지관리법인을 새로 만들 경우에는 자본금 3억원이상, 토건기사 1급이상
4명이상, 반발경도측정기 부식검사장치등 첨단장비확보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정부는 올초 제정된 "시설물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공유지관리
기관으로 시설물안전관리공단을 이미 설립했다.

하지만 서울시 및 각 광역단체가 면허신청접수를 위한 채비를 갖추지 못해
건설업체등이 면허신청을 하지못하고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