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공익광고의 카피문구가 아니라 한신공영이 고급빌라분양을 위해 제작한
안내문의 제목이다.

한신공영은 서울 잠원동 한신공영본사 건너편부지에 건립할 빌라
"오페라하우스"를 주문식 상담방식으로 분양키로하고 김태형회장의
사진이 인쇄된 안내문을 보내기로했다.

"오페라하우스"란 이름은 고급자재를 사용해 요즘의 신세대풍이 아닌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졌다.

이 회사는 분양가격이 9억~10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분양대상자를
기업체 최고경영인이나 정치인 변호사 의사등 상류층으로 잡고있다.

특히 현재 동부이촌동 신동아아파트에 살고있는 김회장이 이 빌라로
이주할 예정이어서 입주자모집에 신중을 기하고있다고 한신공영관계자는
밝혔다.

이관계자는 안내문에 김회장의 사진을 넣은 것은 김회장이 직접 거주할
주택인 만큼 품질면이나 사전사후서비스면에서 최고를 보증한다는 의미
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내달 착공될 이 빌라는 지하1층 지상11층 1개동에 총 19가구가
지어지며 평형별 가구수는 77평형이 8가구,79평형이 9가구,89평형이
2가구이다.

이중 10층에 자리잡을 89평형 2가구중 1가구에는 김회장이 입주할
계획이어서 분양가구수는 18가구가 되는 셈이다.

분양가격은 77평형이 9억2,400만원,79평형이 9억5,200만원,89평형이
10억7,300만원이다.

한신공영은 이달중에 분양계약을 마감할 방침이며 입주시기는 내년
10월로 잡고있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