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형조선사의 수주실적은 부진한 반면 중소형조선사의 경우
활황세를 나타내 대조를 보이고있다.

한국조선공업협회는 5월중 국내조선사의 수주실적은 22척 48만7천GT(총t)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중 중소형조선사의 수주실적은 15척인 반면 대형사는 7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평소 대형사의 수주선박수가 중소형사의 4배이상을 기록하고있는 점을 감안
한다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에따라 대형사는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수주실적을 보인 반면
중소형사는 1년6개월분치 일감을 쌓아놓은 상태이다.

선가도 대형사의 경우 강보합세 또는 보합세에 머물고있으나 중소형사는
원고와 기자재값 상승분을 반영,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중국과 동남아등의 물동량이 늘어나 이지역과 일본 홍콩
등지를 연결하는 중소형선박 수요가 늘면서 중소형조선사로 일감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엔고로 일본조선사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짐에 따라 선복확보가
시급한 선종의 대한발주가 늘고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신엔고의 효과가 중소형조선사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