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이후 10~23년 동안 사업추진이 되지않던
신림4지구,창신6지구,상도9지구,숭인3지구등 4곳의 구역지정이 전면해제
되거나 부분해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30일 지난 87년 1월1일 이전에 지구지정되고도 4월말현재까지
조합원간의 의견충돌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신림4지구등 4개구역에 대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내달중으로 구역해제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 73년 지구지정이 되고도 20년이상 방치된 상태에 있던
신림4구역의 구역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또 80년대 중반에 구역지정이 돼 그동안 단독주택소유자와 아파트소유주의
의견이 상충돼 거의 진전이 없던 창신6지구와 토지소유주간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상도9지구등도 재산권제약등의 민원해소차원
에서 구역지정을 풀어줄 예정이다.

이와함께 숭인3지구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반영,일부지역의 건물에 대해서는
재건축을 추진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구역지정을 해제할 계획이다.

이밖에 올초까지 서울지역에서 주택개량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고도 장기간
사업이 시행되지 못한 곳은 삼청2,전농3-2,본동2-3,상도4등 8개 구역이었다.

이 가운데 삼청2구역은 주거환경개선지구로 변경시행을 검토중이며
전농3-2구역은 합동재개발사업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