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지역의 부도율 증가원인은 섬유업을 비롯한
지역주종업종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분석한 대구지역업체의 부도요인과 특징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부도율은 0.5%를 넘는등 전국평균 0.2%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높은 부도율은 주력산업인 섬유업과 건설업등의 경쟁력이 매년
떨어지는등 구조적인 취약성때문이라고 이보고서는 지적했다.

섬유업의 경우 임하청을 지속해오면서 해외시장의 불황으로 인한 재고부담
등 각종 리스크에 대부분이 적절히 대처해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들어 직기등 자본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엔고에 따른 채산성
악화도 부도의 주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건설업은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부가가치가 낮아진데다 채산성이 나빠
자금조달에 애로로, 유통업은 가격경쟁력 확보의 어려움이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보고서는 지적했다.

한은관계자는 "이같은 구조적인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보력을
바탕으로 시장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