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 로데오거리"또는 "뒷구정동"으로 불리는 송파구 문정1동의
신흥패션거리가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불과 10곳안팎의 의류매장이 들어서 있었으나 현재는
40곳을 헤아릴 정도로 많아졌고 연말까지는 70개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 유명상품 상설할인매장들이 이처럼 무리지어 포진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이곳은 제조후 6개월정도밖에 안된 국내외 유명브랜드 재고의류를
70%까지도 할인해주고 있어 신세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압구정동상권이 유흥업소와 오렌지족들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고
상권의 퇴조가 성수대교붕괴이후 두드러지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점포임대료나 권리금,지가가 최근 몇달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입점현황및 추이 =5~6개월전만해도 10곳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대로변으로 37,38개의 상설할인매장들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인테리어공사를 하고있는 곳들을 포함하면 40개를 넘어선다.

게스 폴로 리바이스 리 닉스진등 유명브랜드들이 모두 들어와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의 교포들이 이곳에 점포개설을 타진하고 있으며
나산,엘칸토의 무크도 이곳에 점포를 내려다 실패했다는 소문이 들릴
정도로 점포개설경쟁이 뜨겁다.

새로 들어설 점포들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는 점포수가 현재보다 거의
배가 늘어나 60~70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매출 =금요일오후부터 토요일 일요일에 중.고.대학생 등 신세대들로
북적거린다.

이곳을 찾는 고객은 신촌등의 단순유동인구와 달리 실수요자들이어서
겉보기이상으로 매상이 짭짤하다.

10평을 기준으로 점포당 하루평균 500만원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유명인기브랜드는 하루에 1,500만~2,000만원어치까지
파는 것으로 전해진다.

<> 점포임대료,권리금현황 =임대료는 대로변이 평당 500만~600만원선.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평당100만원이 올랐다.

우성종합상가옆에 3개월전 임대된 3층상가는 평당600만원에 임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40평의 실평수가 60%정도인 24평정도임을 감안하면 실제 임대료는
이보다 훨씬 높은 1,000만원선인 셈이다.

이면도로의 경우 유공주유소와 송파조명사이의 폭8m 도로옆에 지난5일
개장한 " on & on "이 22평매장을 평당 500만원선을 주고 임대했다.

그 옆에 인테리어공사중인 15평매장은 임대료 1억여원으로 평당임대료가
670여만원에 달하는등 오르는 추세이다.

권리금은 임대료상승폭을 능가한다.

문정1동과 가락2동을 가로지르는 대로변의 점포가 10평을 기준으로
1억5,000만원,이면도로로는 7,000만~8,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 부동산시세 =대로변의 지가는 지난해말 평당1,000만~1,100만원선이었던
것이 지금은 평당1,500만원을 호가한다.

대로변을 벗어난 주택가는 600만~700만원선으로 큰 변화가 없는 편이다.

아파트시세는 평당700만~800만원선에서 움직이지 않는 편.

<> 전망 =나대지 카센터 음식점 목재소 등도 의류매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가도 상가주택 등으로 상당수 바뀔 전망이다.

유공주유소옆의 이면도로를 따라서도 할인매장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길은 지하철분당선의 문정역에서 "뒷구정동"거리를 잇는 새로운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뒷구정동"거리가 끝나는 쪽에 우성종합상가가 들어서면 상권의
흐름이 경찰대학병원쪽 장지동길 양옆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할인매장은 물론 구두매장 액세서리가게 커피전문점등 "후방효과"를
노리는 상가개설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주거지역인 이곳이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채자영.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