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대표를 납치,협박해 회사를 통째로 빼앗게 해주는등 민사이권에
개입해 청부폭력을 행사한 조직폭력배와 의사등 12명이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부장,김홍일 박충근검사)는 10일 회사에 동업
투자한 사채업자의 청부를 받고 회사사장을 감금,폭행해 회사를 탈취하
도록 도와준 강남 쌍택이파 행동대장 조원미씨(33.일명 조원빈)와 광주
동원이파 두목 양형윤씨(33.일명 양동원)를 폭력행위에 관한 법률위반등
의 혐의로 구속하고 조씨의 운전기사 박태동씨(35)를 불구속입건하는 한
편 달아난 일당 이태석씨(35)를 수배했다.

검찰은 또 폭력을 청부한 사채업자 민수진씨(여.43.역삼동 "매니아
라이프"대표)와 민씨로부터 병원 개업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폭력행위
에 가담한 성형외과 의사 이석우씨(32.서초동 제일그린병원장)등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93년8월 구속된 사채업자 민씨가 대전엑스포 공기청정기 납품
업체인 삼손엔지니어링에 동업조건으로 자금을 투자했으나 회사경영이 어
려워지자 폭력배 조씨일당과 의사 이씨등을 시켜 이 회사 사장인 김모씨
를 호텔등에 수차례 감금한 뒤 "죽여서 난지도에 버리겠다"는 등으로 협
박.폭행하면서 김씨가 회사양도약정서를 작성케해 3억5천만원 상당의 회
사를 탈취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