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늘 봉사한다는 마음과 또한
살아가는 동안 지치고 힘들어진 심신을 자연속에 맡기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뜻이 한데 모아져 "일월회"가 결성되었다.

"봉사와 자연을 생각하는 모임"인 일월회는 지금으로부터 약 27년전에
광주일고15회 3학년7반 학우들 몇몇이서 뭉쳐 만든 모임으로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모임을 갖는다.

일월회의 모임은 80년대 중반까지는 거의 남자들만 모임에 참석하여 주로
산을 찾았으나 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회원의 자녀들이 커감에 따라
부인과 자녀를 동반하는 회원이 하나 둘씩 늘어감에 따라 90년들어서는
아예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것으로 하고 모이는 장소도 산행에서 탈피하여
산 바다 들녘등 자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기로 했다.

한달동안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를 자연을 통해 발산시키고 동반한
자녀들에게는 자연을 사랑하고 깨끗이 보존하는 마음을 갖게하기 위해
가장 먼저 자연을 사랑하고 쉬고난 자리 뿐 아니라 오고가는 길목의 환경도
깨끗이 해야함을 회원들이 먼저 실천하여 부인이나 자녀들이 스스로 보고
배우게 하고 있다.

일월회 모임에 참석하는 회원을 소개하면 현재 모임의 회장이며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성준 교수님(강원대 공대 교수),항상 의젓하고 과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어쩌다 간간이 던지는 한마디가 전원의 웃음보를
터뜨리게 만드는 장호연 박사님(태릉 성심병원 원장), 늘 부지런하여
모임때에도 제일먼저 도착해 일일이 회원들을 즐겁게 맞이하는 우리들의
영원한 빠리빠리맨 김정현박사님(한양대 의대 교수), 옛날 TV 연속드라마
"여로"의 극중 인물과 이름이 같아 회원의 부인들에게 "딸중이 아자씨"로
통하는 김달중님(약사), 모임이 있을때마다 자녀들을 위한 덕담 한마디를
꼭 전해주는 "훈장선생" 조강선 원장님(조강선 피부비뇨기과 원장), 늘
자상하며 뒷일을 챙겨주었지만 지금은 지병이 악화되어 모임에 자주
못나오며 요양중인 하상근님(전 대웅병원 마취과장)과 필자이며, 부인들과
자녀들까지 합하면 약30여명의 회원이 일월회를 구성하여 자연을 사랑하고
서로의 우정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