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시대의 선도"

95서울모터쇼의 두드러진 특징중 하나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함께 폭발하고 있는 레저.스포츠 붐을 뒷받침할
자동차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는 것.

컨버터블형의 날렵한 스포츠카에서 집을 축소한듯한 캠핑카까지 다양한
차들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른바 "레포츠시대"의 주력 차종들이다.

이번에 출품된 레저.스포츠용 차량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거의 볼수 없었던
새로운 모델이 대부분이다.

특히 첫선을 보인 4륜구동형 픽업은 인기가 대단하다.

외국에서 온 딜러들조차 자기나라에서 당장이라도 판매에 나서겠다고
아우성이다.

기아가 스포티지를 개조해 만든 프론티어와 쌍용이 변형모델로 개발한
무쏘픽업은 강인한 인상과 넓은 적재공간으로 야외활동에 적합하다.

아시아의 레토나는 고전적 스타일의 4륜구동차로 지프형 자동차의 맥을
잇고 있다.

쌍용 무쏘와 현대정공 갤로퍼도 여러가지 변형모델을 내세워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특히 현대정공이 주문생산방식으로 만들게될 갤로퍼 스포츠팩은 외관을
보다 경쾌하게 만든데다 다양한 옵션을 달아 레포츠 붐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가 아반떼를 스테이션왜건형으로 만든 넥스트원과 현대정공의 미니밴
M-2카는 승용차이지만 레저에 활용할수 있는 기능을 더한 형태.

도시형 감각과 실용성을 함께 갖춰 평일에는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여행의 동반자가 된다.

상용차를 기본으로 만든 아시아의 컨셉트카 네오마티나도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다는 관람객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소형버스를 "움직이는 주택"으로 만든 캠핑카도 이채롭다.

쌍용은 새로 개발한 이스타나에 텐트와 주방기구를 달아 "달리는 궁전"의
이미지를 살렸다.

셀보그룹의 캠핑카도 마찬가지다.

소형버스의 지붕을 들어올려 침실을 만들수 있는가 하면 실내는 주방과
거실, 서랍장등으로 구성돼 야외생활에는 더없이 좋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와이드봉고를 개조한 기아의 모빌 오피스카는 샤워실과 화장실, 물탱크와
냉장고까지 갖추고 있다.

쌍용의 대형버스 트랜스타VIP는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과 같은 분위기를
낼 정도여서 장거리 단체여행에 적합하다.

스포츠카도 관람객들의 최대 인기 차종이다.

현대는 HCD시리즈로 스포츠카 시대를 개막했다.

특히 HCD-III는 비포장도로를 달리기에 적합하도록 서스펜션을 조절할수
있어 4륜구동의 힘과 함께 야외활동을 즐겁게 한다.

기아는 세피아 컨버터블과 차체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경량화에 역점을
둔 L96으로 스포츠카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KMX-III는 다가올 RV(레크리에이션 차량)시대를 이끌어갈 컨셉트카이며
대우의 No.1은 도시형 감각과 "야성"을 적절히 혼합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 특별취재반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