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품질고급화의 일환으로 각 주택건설업체들이 단지내에 독특한 방식의
조경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요즘 도입되는 아파트조경은 빈공간에 나무를 심거나 잔디를 입히는등
기본적인데서 벗어나 아예 단지내에 자연의 일부를 끌어들이려 하는게 특징
이다.

그래서 아파트 단지에 소규모 폭포를 설치하기도 하고 작은 동산이나
산책로를 꾸며 고향의 정취를 느낄수있도록 배려하기도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지금까지 모두 16군데의 아파트단지에 분수나 인공폭포
연못 수로등을 조성해 주었다.

특히 평촌 5차현대아파트에는 길이 54m 폭3~4m의 S자형수로를 만들어 놓고
수로양끝에 자연석 분수를 설치, 수로에 들어가 발을 담그고 놀수있도록해
입주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입주하는 고양 화정지구현대아파트에서부터
계단식 인공수로와 폭포에 광섬유를 이용한 야간조명시설까지 갖추어 주기로
했다.

삼성건설은 경기도 용인군 수지지구에 건설중인 삼성아파트단지에 높이 5m
폭 9m의 인공폭포를 설치하고 폭포와 어울리게 자연석과 소나무로 조경을
했다.

삼성건설은 또 서울 마포구 마포삼성아파트에 대형수목과 5년이상 된
사과나무 배나무등 유실수를 대거 심어 입주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우건설은 "환경창조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아파트단지에서 고향의
뒷동산분위기를 느낄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우동산"으로 명명된 단지내동산은 입구에 돌담을 설치하고 느티나무
팽나무등 향토수종을 심어 고향의 맛을 느끼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올해부터 아파트단지 조경을 대폭 강화, 콘크리트 벽에 덩굴
식물을 심어 삭막한 느낌을 줄이고 단지에따라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식재,
계절별로 다른 정취를 느낄수 있게 하기로 했다.

또 벤치 파고라등 휴식공간을 놀이공간과 연계해 조성할 계획이다.

한신공영은 아파트 단지내에 조깅코스를 만들어 경관은 물론 입주자들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한신은 이와함께 어린이놀이터의 시설물을 천연목재로 하고 바닥에 우레탄
을 깔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보기에도 좋은 이중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호건설은 인천시 산곡동에 짓는 금호아파트단지에 "사색공원" "체육공원"
등 테마공원을 조성, 산책 사색 자연학습 야외행사등을 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쌍용건설도 아파트단지내에 구릉을 조성하는등 자연미위주의 조경을 강화
하고 조깅코스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이 밖에 동아건설 LG건설 선경건설 청구 대림산업 동부건설 두산건설등도
특색있는 조경을 도입하고 있다.

< 이정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