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업체들이 품질의
고급화와 설계의 다양화를 적극 추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생태단지개념 그린아파트 사계절조경 등 최근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도입
하고 있는 품질고급화및 차별화 전략을 요약소개한다.

[[[ 현대건설 ]]]

건설현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살기 편하고 하자없는
아파트건립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입주자들의 생활수준과 소비패턴이 향상되고 있는 것을 고려,
하이테크 하이센스기술등 첨단기능을 생활공간에 적용하고 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아파트입주예정자들의 기호를 적극 수렴, 단지환경을
주변경관과 조화시키고 마감재 선택의 폭을 넓혀 아파트의 고품질 고품격화
에 나서고 있다.

[[[ 대우건설 ]]]

환경보호 개념의 생태적 설계기법이 적용된 "그린아파트"로 고객만족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중앙공급식 정수시스템 자연환기시스템 차음및 진동방지재 무인경비시스템
위성공청시스템등을 설치해주며 단지내에 "대우동산"을 조성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마감자재 선택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마이너스옵션제, 평형별
차별화된 인테리어등을 적용, 고객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에 주력
하고 있다.

[[[ 금호건설 ]]]

한국적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행동과학을 적용한 입체적인 설계로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전세대 남향배치및 조망권확보 적외선 방범센서등 세심한 부분까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며 패션감각에 맞고 내구성이 뛰어난 마감재개발
에도 주력하고 있다.

[[[ 삼성건설 ]]]

설계차별화 단지환경차별화 지하공간활용 첨단공법 확대적용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품질보증체제구축, 신속한 고객대응체제구축, 미래형
주택개발로 신개념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아파트는 복합화아파트 전자화아파트
가변화아파트 녹지화아파트로 요약된다.

단순한 주거중심의 아파트에서 벗어나 고도정보화사회에서 요구되는 각종
정보 생활편의시설 업무 건강 교육 휴양등의 기능을 가미, 고급호텔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아늑함을 조화시킨다는 방침이다.

[[[ 한신공영 ]]]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과 최고경영자의 지속적인 고품질확보의지, 전사적인
무결점.무하자주의 정신등을 아파트건설에 반영하고 있다.

한신공영의 "품질관리 토털시스템"은 시공전단계 시공단계 준공입주단계
입주후관리단계로 나누어 관리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임직원 1인이 1가구씩을
관리하고 있다.

또 경영진이하 전임직원들이 현장경영과 관리를 체질화, 공법및 정밀시공
여부 안전관리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청구 ]]]

지역특성에 맞는 평면개발, 층별가격차등제시행, 지하층및 공동공간의
혁신적 아이디어도입, 무한품질보증제도연구, 인텔리전스시스템도입등을
통해 집 잘짓는 청구의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평면개발의 경우 변화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도록
다목적 하우징 독신자아파트 실버 하우징 임대아파트등 다양한 주거패턴을
개발하고 있다.

또 설계전문연구팀의 강화로 신세대 컬러감각도입 주민운동시설 노인정
놀이터등 공용공간이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 벽산건설 ]]]

건설기술의 다각화와 함께 신제품에 대한 개발투자를 강화하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신주거개념의 패턴을 과감히 수용, 설계에 반영하는
한편 마감자재에 있어서도 2~3년 후의 입주여건을 감안해 세련되고 고급스런
품목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기존 아파트와의 차별화 고급화를 위한 단지내 개방감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조경및 화단조성의 강화, 입주민들의 편의와 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부대시설등을 갖추고 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