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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 기업들] (8) 일본 대성건설..합작방식 현지융화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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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 LG경제연구소 공동기획 ]]]

    <<< 정건수 기자 - 이지평 LG경제연 책임연구원 >>>

    해외건설사업은 현지의 독특한 근로관행, 이질적인 지리조건이나 문화에
    적응해야 성공할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국제화된 미국이나 유럽의 건설업체들은 설계나 컨설팅업무를 특화해
    해외토목공사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다이세이겐세쓰(대성건설)는
    개발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는 종합적인 건설능력을 갖고 세계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구마자와 요시야이사는 이같은 종합력을 갖추기 위해 국제비즈니스 경험을
    축적하는 한편 파트너십에 기초한 현지화전략을 강구해 왔다고 소개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배운 경험이
    쌓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국제사업본부장인 구마자와이사는 말레이시아의 무다강 관개공사를 세계화
    의 전환점이 된 해외사업으로 손꼽았다.

    지난66년 처음 독자적으로 해외공사에 나섰다가 시작한 이공사에서 낭패를
    겪어 해외사업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일본 건설업체로 2차대전이후 최초로 해외공사를 수주한 기업이 바로
    대성건설이다.

    지난59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호텔 인도네시아"가 그것이다.

    이때부터 7년가까이 일본정부의 전후 배상금을 이용해 해외공사를 맡아
    오면서 공사방식이나 지질구조가 다른 해외 건설공사의 리스크를 모르고
    독자적으로 공사를 맡았다가 새로운 경험을 하게됐다.

    해외에서는 건설 발주자와 시공업자 사이에 컨설팅회사가 개입하는 것이
    보통인데 처음에는 컨설팅 회사와의 관계에서 미숙했다.

    일본 특유의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여 컨설팅 회사의 체크를 받기도 전에
    미리 공정을 진행시켰다가 처음부터 공사를 다시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컨설팅회사의 잘못된 지시로 손해를 보았지만 "클레임 레터"를 제출하지
    않아 마땅히 받을수 있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실수도 저질렀다.

    야마구치 히데노리 국제기획실장은 "클레임을 "불평"이라고 해석해 일본적
    감각으로 "고객에게 어떻게 불평을 말할수 있는가"라고 생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성건설은 이와같은 시행착오를 통해 체득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기업은 실패를 통해 배워야 하며 담당자가 자신의 경험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조직에 피드백시켜서 조직 전체의 노하우를 제고시킨 것이 세계화
    의 밑거름"(야마구치실장)이 됐다.

    그때부터 대성건설은 사원들의 외국어구사능력과 현지적응능력을 제고
    시키는데 주력하는 한편 해외 현지 자재의 효율적인 조달체제 구축에
    나섰다.

    효율적인 자재조달 체제의 구축은 건설비용 절감의 중요한 요소인 동시에
    고객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효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현지의 지형이나 사정에 맞는 자재선정능력이나 설계 능력도
    갖추어 나갔다.

    이런 체제정비를 통해 대성건설은 의욕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해갔다.

    한국의 울산 비료공장, 용산 외인아파트, 서울 프라자호텔, 호텔신라등의
    건설에도 참여했다.

    특히 70년대에 산유국들이 풍부한 오일머니에 힘입어 각종공사를 의욕적
    으로 추진할때 대성건설은 이들 산유국에서 대대적으로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80년대에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였다.

    대성건설은 아시아 중동으로부터 시작된 해외사업을 미국 유럽등으로까지
    확대하면서 해외건설 수주를 위해 전세계 17개국에 25개의 현지거점을
    갖췄다.

    현지거점은 주로 합작방식으로 확보했다.

    그 이유는 서비스업에 대한 각국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본사가 직접 공사를 수주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대성건설의 해외사업전략 특징은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것이다.

    서로의 강점을 살려 사업을 개척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현지기업이 갖는 영업능력, 대정부관계, 현지국민의 신뢰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낳았다.

    해외건설사업에 있어서는 각지역의 개발정보를 입수하여 사업타당성을
    즉각적으로 검토할수 있는 정보수집및 조사능력이 중요하다.

    이회사의 파트너십 전략은 현지기업이 갖고 있는 정보력을 활용하는데도
    이점이 있다.

    대성건설은 단순한 시공업체가 아니라 개발주체로서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추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정보력 제고가 크게 기여했다.

    예를들면 미국에서 진출초기부터 구축해 온 정보망에 입수된 각종 개발
    계획이 도시개발 프로젝트등에 활발하게 이용되어 왔다.

    대성건설이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에 있어서 기여하고 있는 부분은 신용력
    자금력 기술력이다.

    특히 기술력은 이회사가 해외전략의 중요한 포인트로 삼는 것으로 기술
    본부와 엔지니어링본부 기술연구소 생물공학연구소등의 연구개발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공장의 클린룸등 첨단 건축물을 만들때는 이들 본사의 기술진이
    해외현지에 직접 나가서 기술지도를 하기도 한다.

    주요 연구분야는 신건축법(자동화 기계공법등)개발, 각종 계측시스템
    (인공위성 활용 초정밀 측량기술등)개발, 재료연구, 지질연구등이다.

    건설회사로서는 특이하게 생물공학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이 눈길을 끈다.

    생물공학연구는 산업폐기물 처리기술이나 무농약잔디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을뿐만 아니라 자연과 공생하는 건축물이나 도시시스템의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해양구조물에서 우주공간에 이르기까지 온갖 건축물을 만드는 대성건설은
    단순건축업자가 아닌 종합적 환경창조기업화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환경과 적응한 건축문화의 창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대성건설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서 신뢰를 얻고 있으며
    이는 다시 해외건설 사업의 성공으로 연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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