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직물류 수출이 30여년만에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돌파,섬유업계가
대대적인 자축행사를 치른다.

섬유직물수출조합은 20일 오후 6시30분 호텔롯데에서 업계 및 정부관계자
5백여명을 초청,"섬유직물 1백억달러 수출 축하회"를 개최한다.

이날 축하회에서 정부는 섬유직물업계가 세운 1백억달러수출의 금자탑을
기리기 위해 70여명의 유공자들에게 훈.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직물업계는 지난해 합섬직물 견직물 모직물 면직물등 직물류 87억9천
4백만달러,합섬사 모사 면사등 사류 18억3백만달러,텐트 모포등 제품류
6억5천4백만달러등 모두 1백12억5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 가운데 직물류수출은 90년 이후 5년간 78.2%나 늘어 1백억달러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섬유직물류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수출의 12% 섬유
총수출의 65%에 해당된다.

총무역수지가 6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섬유류는 1백20억달러의
흑자를 올렸고 이 가운데 67억1천8백만달러를 섬유직물업계가
벌어들였다.

지역별로는 홍콩 27억1천5백만달러 중국 11억9천5백만달러 미국에
7억3천8백만달러를 수출하는등 세계 1백60여개 국가에 직물류를
내다팔았다.

직물류 1백억달러수출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지난 89년 독일을 따돌리고
차지한 화섬직물수출 세계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재 우리나라는 섬유총수출에서 중국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4위,
섬유직물수출에서 독일 이탈리아 다음으로 3위에 랭크돼있다.

이 행사는 당초 지난달 21일 직물수출조합이 자체 기념행사로 치르려고
했으나 통산부가 1백억달러 유공자의 훈.포장을 상신키로해 이날 열리게
됐다.

박창호 직물수출조합이사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섬유산업이 사양산업
이라는 오해를 벗고 미래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재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