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카(가변연료차량)개발에
성공,내달4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다고 18일 각각 밝혔다.

하이브리드( Hybrid )카는 가솔린외에 전기에너지 태양광에너지등을
동시에 에너지원으로 하는 자동차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엔진 가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태양광 집광판을 통해 모아진 태양광에너지는
공기정화용 팬을 작동한다.

이 하이브리드카의 최고시속은 1백20 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백
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13초에 불과하다.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경우 한번 충전에 1백54 를 달릴 수 있지만
가솔린엔진까지 가동할 경우 6백20 까지 주행이 가능해 전기자동차
최대약점을 완전히 보완했다.

현대는 현대는 특히 이 자동차에 독자개발한 8백 엔진을 처음으로
장착했다.

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KEV-4는 축전지만으로 달릴 경우 1회
충전으로 1백88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시속은 1백80 이다.

이 차에는 독자개발한 8백 급 PA엔진이 탑재되며 전기에너지 발생을
위한 가솔린엔진의 가동여부는 축전지의 잔존용량을 모니터링해
자동적으로 결정된다.

제동시 차량의 관성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축전지를 충전해
약15%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태양광에너지는 현대와 마찬가지로 공기정화용 팬 작동에 사용된다.

각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현재 기술수준의
전기차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가 짧고 배터리가격이 비싸 실용성이
적기 때문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