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커쳐 전문업체인 뉴랜드상사(대표 장헌목)는 직업이나 얼굴 인상의 특
징을 잡아 캐리커쳐로 만든 명합 엽서 청첩장 기업광고 정치팸플렛등으로 인
기를 모으고있다.

캐리커쳐 명함은 자동차 세일즈맨이나 영업사원들이 고객들에게 한번에 자신
의 얼굴 이미지를 쉽게 각인시킬수있어 판촉물보다 효과가 크다고한다.

또 신랑신부의 결혼식 모습을 재미있게 그린 청첩장은 획일화된 청첩장보다
신선한 느낌을 줄수있다.

온가족이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다에서 한배를 타고 풍랑을 헤쳐나가는 모습
으로 만든 가족그림은 가족 사진보다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있어 주문이 밀리
고있다.

캐리커쳐는 얼굴뿐아니라 전달하고자하는 메세지를 압축적으로 표현할수있어
정치선전물로도 활용할수있다.

입후보자가 무너지는 성수대교를 양팔로 받치고있는 모습,밭에서 땀흘려 일
하는 모습등 신뢰감과 친근감을 줄수있는 이미지를 표현해줌으로써 신속하게
유권자들의 뇌리에 파고들수있다.

장헌목 사장은 각종 홍보물의 홍수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그린 캐리커쳐가
얼굴을 기억시키는데 효과적인 도구라고 설명한다.

또 그동안 유명 정치인이나 연예인등의 전유물로 여겨왔던 캐리커쳐의
주인공이 될수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제작은 스냅사진 두세장을 보내면 얼굴의 특징을 잡아 원화를 만들어
인쇄까지 보름가량 걸리는데 가격은 1천장을 기준으로 명함이 15만원,엽서
24만원선이다.

장사장은 이번 지자제 선거에서 후보들의 선전용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벌써부터 주문수주에 나서고있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