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경북도가 자인공단조성사업을 시행하면서 기반시설인
우회도로 확장공사비를 공단조성비에 추가해 미분양에 따른 공단조성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경산군 자인면일대 14만4천평규모의 자인공단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1.6km의 우회도로 확장공사비 40억원을 공단조성원
가에 포함해 분양가를 산정했다.

이에따라 자인공단의 평당분양가는 5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준공된 인근의 진량공단의 분양가 28만원보다 2배가량 높은 수
준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에대해 지방공단을 조성하면서 기반시설을 제대로 해주
지 않아 공장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회도로까지 공단조성원가에
포함시키는 것은 공단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처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관련,도관계자는 우회도로 확장공사예산이 확보되지 않는데다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경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인공단은 총사업
비 3백97억원으로 현재 보상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올하반기중 분양과 동시에 착공될 예정이다.

도는 이곳에 기계 조립금속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섬유업체를 비롯 대구지역
의 용도위반업체,협동화사업자의 입주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지만 도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영세업체의 입주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