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사무차장에 선임된 김철수국제통상대사는 24일 "새로운
무역체제형성에 따라 설립된 국제규모의 기구에 한국인이 고위직으로 첫
진출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앞으로 신임총장과 의논, 내가 맡게될 차장업무를
열심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사는 "내가 국제규모기구의 고위직에 첫 진출한 것을 계기로 능력있는
국내인사들이 국제기구에 적극 진출하면 범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총장 경선에 나섰다가 차장에 선임돼 직무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가.

"WTO의 위상은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기구보다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고
세계무역조정역할은 막대하다.

그만큼 업무범위가 넓기때문에 차장으로서 활동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사무차장은 모두 4명이다.

총장경선에 나섰던 김대사는 차별화된 업무를 맡게 되는가.

"적절한 예우를 받기로 우리정부와 WTO측이 합의했다.

4명의 차장은 기능적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이다"

-차장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한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은.

"차장은 국익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

특히 국내시장개방문제는 차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계가 없다.

시장개방문제는 정부가 판단할 사안이다"

-총장경선과정에서의 소감은.

"해외에서 지지활동을 할때 외국국가들이 잘못된 시각으로 우리의 경제
정책을 보고 있는 것을 설명해줌으로써 국가이미지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후보자격을 놓고 국제적인 검증을 거치는 과정은 정말 어려웠다"

-언제 사무차장에 공식 취임하는가.

"사무총장 공식취임일이 오는 5월1일이기 때문에 총장취임이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