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2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7백70원대로 떨어졌다.

금융결제원은 13일 달러당 원화환율을 7백83원30전으로 고시했으나 서울외
환시장에선 이보다 3~4원가량 떨어진 달러당 7백79~7백80원에서 주로 거래되
는등 원화강세가 이어졌다.

이에따라 14일 원화환율은 지난 7일이후 연 7일째 떨어진 7백79원80전선에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지난 92년5월6일 7백80원60전으로 7백80원대로
올라선뒤 지난해 1월4일 8백13원40전을 기록, 사상 최고(원화약세)를 나타
낸 이후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이달초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폭락사태를 보인 직후부
터 원화의 절상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
망했다.

그러나 원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지속했는데 금융결제원은 이날 1백
엔당 원화환율을 지난 토요일보다 4원76전 오른 8백66원48전으로 고시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