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까지만 해도 PRGR는 국내시장을 휩쓸던 일제골프채중 하나였다.

그러나 일제골프채가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묶여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 PRGR팬들은 입맛을 다실수 밖에 없었다.

그 PRGR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물론 일제가 아니고 이번엔 "메이드 인 USA"이다.

지난해 말부터 가동한 요코하마사의 미국공장(PRGR USA사)이 내놓은
신제품은 "PRGR 다이렉트"이다.

PRGR가 그들의 신제품에 "다이렉트"라는 단어를 넣은데는 다 까닭이
있다.

한마디로 "샤프트가 헤드페이스의 스위트스포트에 가장 가깝게,즉
다이렉트로 연결되게끔" 설계됐다는 것이다.

그 "제조원리"를 풀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거리를 내기위한 스윙의 힘은 샤프트를 통해 헤드페이스에 전달된다.

샤프트가 끼워진 넥( neck )은 헤드의 끝인 힐( heel )부분에 있다.

그런데 클럽의 무게중심은 헤드페이스의 한가운데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그 무게중심과 샤프트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스윙파워가
손실없이 볼에 전달된다.

"PRGR 다이렉트"는 바로 샤프트가 끼워지는 넥의 방향과 위치를
스위트스포트에 가장 근접시켜 거리를 낸다는 원리이다.

클럽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골프채에 비해 넥이 페이스면과 붙어
있음을 알수있다.

여기에 넥의 길이가 클럽번호에 따라 다른 것도 특징이다.

즉 롱아이언으로 갈수록 넥의 길이를 짧게한후 거기서 남는 넥의 무게를
헤드에 추가,보다 쉽게 롱아이언 헤드의 감을 느끼게 했다는 설명이다.

파고들수록 재미있는게 골프채원리지만 PRGR의 개념도 설득력이 있다.

문의 (주)정스포츠 794-3669

<김흥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3일자).